[선물] 학생분들의 따뜻한 마음
안녕하세요. 예전에 추석 때 받은 선물을 올린 적이 있었죠? 그 뒤에 받은 선물도 있었는데, 추석이 지나서 따로 올리지 않으려다가 어제 선물 하나 받은 게 있어서 예전에 받은 것까지 같이 포스팅해봅니다^^
학생분들이 자주 마실 거를 챙겨주시는데, 저는 해드린 게 없어서 추석 때 작은 선물을 쭉 돌렸어요. 별 거는 아니었지만 다들 기쁘게 받아주시고, 이렇게 좋은 걸로 마음을 써주셔서 참 감사했답니다.
이 도넛은 추석 끝나고 받은 건데, 제가 추석 때에는 부산에 있다가 10월 첫날 새벽에 서울에 도착했어요. 그때 가족들이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막차를 타고 서울에 와서 엄청 피곤한 날이어서 밥을 하기가 싫더라고요. 그런데 학생분이 제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이렇게 도넛을 선물로 주시더라고요.. ㅜㅜ 덕분에 점심을 잘 해결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거는 견과류인데, 서울에 와서 이것저것 건강식품을 많이 챙겨 먹기 시작했어요. 일이랑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견과류가 다 떨어질 때쯤 이렇게 선물을 해주셔서 정말 좋았답니다!! 더 감사한 건 제가 당시에 먹고 있었던 제품이랑 똑같은 걸 선물 받았다는 거였어요. 다들 선물 고르시는 센스가 장난이 아니시란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다음 선물은 필통처럼 생긴 통에 담겨 있는 거였는데, 알고 보니 쿠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쿠키를 참 좋아하는지라 선물 받자마자 먹고 싶었는데, 식사 시간이라 어쩔 수 없이 참았던 기억이 나요. 근데 선물 받은 날이 수요일이었는데, 수요 예배 마치고 작업실에 돌아오자마자 저기 있던 모든 쿠키를 한 번에 다 먹어버렸지 뭐예요. 칼로리를 따져서 음식을 먹진 않지만 다 합치니 1500kcal가 넘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럴 거면 그냥 식사시간 따지지 말고 먹을 것이지..ㅋㅋ
이건 비누예요. 예전에 부모님이랑 같이 살 때에는 집에 항상 쌓여 있던 게 비누였는데, 자취를 하니까 생필품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든든하게 비누를 선물 받아서 당분간 비누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어요~ 현미 비누라 그런지 냄새도 아주 좋더라고요^^
이건 레모나예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식사 후에 후식이 당기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받자마자 밥 먹고 후식으로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열심히 잘 챙겨 먹고 있는데, 아직도 반 정도 남아 있어요^^
그다음은 어제 학생이 준 선물이에요. 아직 공부하는 학생인데, 이렇게 선물을 받아서 많이 죄송하더라고요.. ㅜㅜ 처음에 포장된 걸 보고 액세서리..?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립밤이었어요~
겨울이 다가오면서 입술이 많이 건조해서 힘들었는데, 저한테 딱 필요한 선물을 해주셨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니베아 제품을 쓰는데 이렇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립밤은 처음이에요^^
서울에 와서 제일 좋은 점은 많은 학생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인데, 타지에서 온 저에게 학생분들은 피아노를 배우시는 학생이신 것과 동시에 친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물론 연령대는 다양하지만 그래도 한 분 한 분께 배울 점도 많고,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이 많다 보니 간접 경험도 할 수 있고 참 좋아요. 친구들이 서울에 살면서 외롭지 않느냐고 물어보는데, 매일매일 다른 부류의 학생분들을 만나다 보니 외로움을 탈 시간도 없네요^^ 항상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는 더 좋은 레슨과 기도로 그 사랑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11월의 시작이 주일이라 오늘은 참뜻깊은 날이네요. 11월만 잘 지나면 이제 방학이 다가올 테니!!^^ 이번 달도 파이팅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