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반주] 결혼식 피아노 반주(2016.06.18)
안녕하세요? 오늘 사촌 형 결혼식이 있어서 반주를 하고 왔는데, 처음 맡은 반주라 여러 가지 신경 쓸 게 많았어요. 선곡하는 것부터 리허설 없이 바로 결호식에서 반주할 때 어떤 걸 고려해야 할지 혼자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오늘 반주를 올리면서 간단하게 정보를 제공해드리려고 합니다^^
<식전 반주>
오늘 제가 간 예식장에서는 결혼식 시작 전에 반주를 해달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간단하게 코드 반주를 했는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곡의 코드를 가지고 즉흥 연주를 했어요. 피아노 혼자 반주를 해야 했기에 라인을 많이 써서 클래식한 느낌을 연출해보았답니다~
<화촉 점화>
화촉 점화할 때에는 전수연님의 Sentimental Green, 이 곡을 반주했어요. 전체적으로 악보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왼손은 제가 반주하기 편하게 바꿔서 반주했고, 결혼식 상황에 맞게 박자를 밀고 당기고, 소리를 크게, 작게 조절하면서 반주했습니다^^
<신랑, 신부 어머니 하객에게 인사>
화촉 점화할 때에는 전수연님의 Sentimental Green, 이 곡을 반주했어요. 전체적으로 악보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왼손은 제가 반주하기 편하게 바꿔서 반주했고, 결혼식 상황에 맞게 박자를 밀고 당기고, 소리를 크게, 작게 조절하면서 반주했습니다^^
<신랑 입장>
신랑 입장 때에는 위풍당당 행진곡(Edwarnd Elgar)을 반주했어요. 사실 엄청 웅장한 느낌의 곡을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이 곡을 신랑 입장용으로 많이 쓰니까 평범하게 했답니다^^ 신랑 되는 사촌 형의 발 보폭을 계속 보면서 박자를 밀고 당기는 식으로 반주를 했어요~ 걸음이 조금 빠른 편이라 살짝 놀랐는데, 다행히 입장 완료와 동시에 음악을 끝낼 수 있었어요.
<신부 입장>
신부 입장 때에는 결혼 행진곡(바그너)를 많이 하죠? 그래서 저도 이 곡을 선택했고, 신부 입장이다 보니 부드럽게 반주를 해봤어요. 예식장이 그렇게 긴 곳이 아니라 곡의 중간 부분까지 반주하고, 끝에를 반복하는 형식으로 반주를 했답니다~
<축가 일부분>
이 곡은 '축복하노라'(조은아 작사, 신상우 작곡) 축가인데, 저희 사촌 누나가 노래를 했는데, 블로그에 올린다는 말을 안 해서 중주 부분만 잘라봤어요~ 서로 다른 지역에 살아서 반주랑 노래 맞출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큰 문제없이 축가를 잘 마쳤답니다~ 이 곡은 중주가 너무 길어서 중간에 제가 마음대로 잘라 먹었답니다..ㅋㅋ
<신랑, 신부 하객에게 인사>
신랑, 신부가 하객에게 인사할 때에는 Butterfly Waltz(Brian Crain)를 반주했어요. 중간에 사회자님이 살짝 실수를 하셔서 그걸 덮기 위해 반주를 좀 크게 했고, 이 곡의 느낌을 살리면서 코드로 즉흥 반주를 했답니다~ 악보대로만 치면 조금 밋밋한 맛이 있어서 변화를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곡은 너무 예쁘지만 피아노 혼자 예식 반주로 칠 때는 조금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퇴장>
퇴장할 때는 '축혼 행진곡(멘델스존이)'이 바로 떠오르죠? 저 역시 이곡을 반주했는데, 곡을 다 치지도 못했는데 퇴장이 끝나서 중간에 끊었답니다^^
전체적으로 반주를 할 때에는 사회자의 말과 예식 순서 진행 상황을 잘 확인하면서 가는 게 중요하답니다. 교회에서 반주를 많이 해서 이런 부분에서는 별 어려움이 없는데, 완전히 처음 결혼식 반주를 한다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게 혼자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마련해놓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식 덕분에 오랜만에 가족분들을 다 뵐 수 있어서 좋았고, 축가 반주는 많이 해봤지만 결혼식 전체 반주는 오늘이 처음이었는데,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 됐답니다^^ 영상은 어머니가 찍어주셨는데, 중간에 끊긴 게 있어서 제가 반주할 때 녹음한 녹음 파일로 몇몇 영상을 만들었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결혼식 반주를 맡으신 분들께 작음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본 포스팅을 작성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