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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문학의 이해>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반주하는 Samuel Park
2013. 12. 23. 00:26
껍데기는 가라.
四月(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 4월의 알맹이는 4·19 민주 혁명을 말합니다. 때문에 그 알맹이는 민주주의 의식, 또는 민주의식을
나타냅니다. 1연에서 알맹이와 대비되는 껍데기는 반민주의식을 나타냅니다.
껍데기는 가라.
東學年(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 2연에서 동학년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말 시기에 일어났던 동학 농민운동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아우성은 민중의식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2연의 껍데기는 반민중의식을 나타내겠지요.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 아사달과 아사녀는 남과 북을 상징.
中立(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 휴전선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 아사달과 아사녀, 맞절, 부끄럼은 껍데기와 대비되는 시어로 통일의지 또는 통일 의식을 나타냅니다. 그렇기에 3년의 껍데기는 반통일의식을 나타내겠지요.
껍데기는 가라.
漢拏(한라)에서 白頭(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쇠붙이는 군사 문화를 나타냄.
이 시는 예전에는 금지가 된 금시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정치적 요소가 많은 시라 그랬겠지요. 각 연에 나오는 껍데기는 모두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연에 파랗게 색칠한 시어들은 시인이 강조하고자 하는 참 정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