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국 현대 문학의 이해> 신경림 -농무

반주하는 Samuel Park 2013. 12. 23. 00:27

 농무는 농민들이 추는 춤이라고 합니다. 농악춤이라고도 부르고요.  이시는 서술시이고 공동체 의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 시적 화자의 심리적 상태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 아이들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 임꺽정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 처음에는 임꺽정 편이었다가 나중에 배신.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질친들 무엇하랴  … 시적 화자와 농무를 같이 한 사람들 - 공동체 의식

비료값도 안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 가부장적 의식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 도살장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나리를 불꺼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