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수법> 과업 중심 교수법(Task-Based Language Teaching)
과업 중심 교수법은 의사소통 중심 접근법에서 발전된 교수법입니다. 교수법의 이름을 봐서 알 수 있지만 과업을 중심으로 하면서 수업이 진행되는데 거기에는 의사소통의 사용이 전제가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과업(task)이란 학습자가 어떤 과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즉, A라는 과업을 수행하면서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본 교수법의 핵심 논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업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교실에서 일어나는 교육적 과업과 우리가 일상생활에는 수행하는 실제적 과업이 있습니다. 교육적 과업은 교실에서 일어나기에 주로 토론, 발표 등이 있고, 실제적 과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에 가기, ~에서 하려는 일하기 등이 있습니다.
과업 중심 교수법은 TBLT 이렇게 줄여서 부르기도 합니다. 과업 중심 교수법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데요. 그 이유는 과업을 수행하면서 일어나는 의사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과업을 제시할 때 학생들의 흥미와 관련 있는 과업을 제시해야 합니다.
과업은 다음 요소에 따라 그 난이도가 결정됩니다. 학습자의 자신감, 동기, 학습 시간,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 과업의 복잡성 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교사는 학습자에게 적절한 과업을 제공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과업 중심 교수법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의미한 상호작용, 의사소통을 과업을 통해 일어나게 한다. 여기서 유의미하다는 것은 실제 생활에 필요하고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업은 실제로 성취 가능한 것이어야 하고,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 학생들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교수법이기에 수업 구조를 짝 활동이나 그룹 활동으로 진행하고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교사가 그들을 격려해야 합니다. 여기서도 오류는 의사소통에 방해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묵인하고 지나갑니다.
교사는 과업을 선택하고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역할과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과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필요하면 교사가 과업에 필요한 약간의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과업 수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단 시도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교사가 학습자의 동기를 유발하는 게 중요하고, 그룹 구성원들이 의견 충돌로 다투거나 서로 마음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과업 중심 교수법은 제가 영어 교과 교육론 시간에 수업 시연을 하면서 사용했던 교수법입니다. 그 당시에는 영어 발표 수업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잘 따라왔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