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는 농민들이 추는 춤이라고 합니다. 농악춤이라고도 부르고요. 이시는 서술시이고 공동체 의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 시적 화자의 심리적 상태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 아이들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 임꺽정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 처음에는 임꺽정 편이었다가 나중에 배신.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질친들 무엇하랴 … 시적 화자와 농무를 같이 한 사람들 - 공동체 의식
비료값도 안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 … 가부장적 의식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 도살장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나리를 불꺼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