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학기 동안 응용 언어학에 대해 배울 것인데요. 그렇다면 응용 언어학은 무엇일까요? 그 해답은 응용 언어학을 일반 언어학과 비교하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 언어학은 언어의 이론 체계를 밝혀 그것을 연구 또는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반면 응용 언어학은 어딘가에 언어를 사용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합니다. 때문에 응용 언어학은 일반 언어학의 하위 학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음은 언어가 가지는 속성에 대해 알아 봅시다. 언어는 생각 또는 느낌의 표현, 의사소통의 수단, 임의적 부호 사용, 국가, 민족, 인종 등의 사용자 집단의 정체성을 증명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말하기와 쓰기를 통해 우리의 생각을 표현합니다. 또한 내가 아닌 타인을 통해 그런 표현을 듣거나 읽어 이해합니다. 이런 과정을 소통이라고 하는데, 그럴 때에 말하는 이, 즉 화자와 듣는 이, 청자의 생각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의미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상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언어는 생각과 느낌의 표현으로 의사소통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또 임의적 부호(일정한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는 필연적 부호와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필연적 기호는 눈에 보이는 것을 기호화하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다루기가 힘듭니다.
잠시 부호에 대해 알아보면, 부호는 일정한 뜻을 정하기 위하여 따로 정하여 쓰는 기호입니다. 때문에 A가 B를 대신 나타낼 때 이 A를 기호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A가 신호등의 빨간 불이고, B가
멈추세요라는 의미를 가질 때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A가 B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A를 기호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집단에게 정체성, 소속감을 부여합니다. 외국에서 자기와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 즉 같은 민족을 만나면 엄청 반가운 것은 아마 언어의 이 기능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은 비교언어학에 대해 알아봅시다. 비교 언어학을 역사 비교 언어학이라고도 부르는데, 영국의 존스라는 사람이 인도의 옛 언어인 산스크리트를 연구하다가 발견된 데서 그 주장이 후에 학회에 알려지는 데서 비롯된 언어학입니다. 그는 산스크리트어를 연구하다 보니 그 언어가 라틴어, 그리고 그리스어와 비슷하다는 점을 발견했고 처음의 그 시작은 같았을 것이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렇기에 인도와 유럽 언어를 쓰는 사람들은 인구 어족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한국어는 알타이 어족에 속하는데 몽골도 여기에 속합니다.
그 후 20C 초 소쉬르라는 사람에 의해 구조주의 언어학이 성립됩니다. 그는 언어가 상호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어, 조직 체계를 가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언어를 구조적·체계적으로 본 것이지요.
또 다른 학자를 한 명 소개하면 촘스키라는 유명한 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변형생성문법의 기틀을 세운 사람인데요. 인간의 문장 생성 능력은 무한하다고 보았고, 인간은 언어를 선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번에는 일반 언어학의 하위 영역들을 살펴봅시다. 먼저 일반 언어학과 개별 언어학을 묶어서 보죠. 일반 언어학은 언어가 가지는 보편적인 특성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때문에 각 언어의 공통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반면 개별 언어학은 각 개별 언어가 가진 특성을 찾아내는 것으로 각 언어가 가진 특징을 구별해 내는 것입니다.
다음은 공시언어학과 통시언어학이 있는데요. 공시 언어학은 특정한 시대·시간의 언어를 분석하여 그 시기의 언어 체계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반면 통시적 언어학은 언어의 변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여러 시대의 언어를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때문에 위에서 예를 들었던 알타이 어족, 인구어족은 통시적 언어학의 방법으로 바라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17C 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문학이라는 특정한 시대를 정해 놓고 연구할 때에는 공시적 언어학의 방법을 이용한 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론 언어학에는 음소부터 음절까지를 다루는 음운론, 형태소부터 단어까지를 다루는 형태론, 단어부터 문장까지 다루는 통사론, 단어, 구 그리고 문장의 의를 연구하는 의미론, 마지막으로 언어가 사용되는 상황에 집중하는 화용론이 있습니다. 의미론과 화용론의 내용은 약간 비슷한데, 의미론은 언어 자체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고 화용론은 언어가 사용되는 상황에 집중합니다.
다음은 우리의 교과명인 응용 언어학에 대해 알아봅시다. 먼저 심리 언어학이 있습니다. 여기서 심리 언어학은 언어 심리학과 구분되는데요. 심리를 통해 언어를 연구하는 것을 심리 언어학이라고 하고, 언어를 통해 심리를 연구하는 것을 언어 심리학이라고 합니다. 교수님께서 핵이 뒤에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심리 언어학은 화자와 청자의 의사소통에서 화자와 청자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과정에 관심을 가집니다. 기억, 학습, 습득, 언어 정보 처리 과정에 그들의 관심 대상입니다. 심리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확인 가능한 언어를 통해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지요.
다음은 언어 습득론입니다. 언어 습득과 언어 학습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요. 언어 습득은 언어가 선천적으로 습득된다는 관점을 취합니다. 반면에 언어 학습은 언어를 후천적으로 배워나간다는 의견을 취합니다.
이제 대조 언어학에 대해 알아봅시다. 교수님께서 이 언어학을 설명하시기 위해 비교와 대조의 의미 차이를 설명해 주셨는데요. 비교는 비슷한 대상을 견주어서 공통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고, 대조는 그 대상의 제한이 없기에 차이점이 많이 발견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다음은 사회 언어학입니다. 사회 언어학은 화자와 청자의 의사소통에서 그 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 집중합니다. 쉽게 설명해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주목한다고 예를 들어보죠. 그러면 상대가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경어법을 쓴다는 것은 우리는 알고 있죠. 또 다른 예로 또래 친구들끼리 비격식체로 대화를 하다가도 학습 회의나 공식 회의에서는 대상이 또래 친구들이라고 할지라도 그 상황이 공식적이기에 격식체를 쓰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렇듯 대화가 발생하는 상황에 초점을 두는 것을 사회 언어학이라고 합니다.
또 제가 나중에 발표하게 될 코퍼스 언어학입니다. 코퍼스는 말뭉치라도 부르는데요. 특정 어휘나 문법이 얼마나 자주 사용되는가에 관심을 가지는 언어학입니다. 예를 들면 영어 단어를 외울 때, 가장 많이 쓰는 의미부터 외우는 것이 그 단어를 활용하기에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많이 쓰는 의미를 코퍼스 언어 연구를 통해 정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언어 정책론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국립 국어원에서 언어 정책을 담당합니다. 언어 정책은 언어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 한국은 한국어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겠다는 곳에 재정적인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외국도 이와 같이 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언어학과 응용 언어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내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데, 앞으로 배우게 될 내용에 대해 간략적으로 알아보았지만 꽤 흥미로운 수업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