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언어학의 정의는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고 그 언어를 쓸 때의 인지적·정신적 과정에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예전에는 아동의 모국어 습득과 성인의 의사소통에서 화자와 청자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과 제2언어를 학습하는 사람들의 인지 과정까지 그 연구의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심리는 관찰 불가능한 대상이기에 심리 언어학은 관찰 가능한 언어 사용 활동에 대한 연구를 기초로 하여 관찰이 불가능한 인간의 심리를 과학적으로 밝혀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심리 언어학은 심리와 언어학의 합이죠. 심리를 통해 언어를 연구하는 것인데, 소쉬르는 그 언어를 두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랑그(langue)- 사회성, 소통, 기억 저장된 언어와 빠롤(parole)- 개인성, 변이, 차이, 실제로 사용된 언어로 말이죠. 처음에는 랑그에만 관심을 가지다가 후에는 빠롤에도 관심을 가지는 그러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1950년에는 언어를 연구하는 방법이 2가지가 있었는데, 행동주의 심리학과 구조주의 언어학이 있었습니다. 행동주의는 사람의 행동을 통해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고, 구조주의는 언어의 현상을 언어의 전체와 연관 지어 파악하려는 학문인데, 상향식 접근 방법을 따릅니다. 상향식 접근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가는 형식입니다.
그다음은 객관적인 행동을 대상으로 하는 행동주의 심리학에 대하여, 행동의 주관적인 측면을 중요시하여 지식 획득의 내재적인 과정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심리학인 인지 심리학이 등장합니다. 또 촘스키가 주장한 변형생성문법도 출현하게 됩니다.
심리학의 연구 방법은 주로 실험을 통해서 연구를 하는데, 심리 언어학답게 언어를 통한 실험을 통해 심리를 파악합니다. 때문에 다양한 실험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 언어학의 연구 분야에는 언어의 습득과 그 언어를 잃게 되는 소실이 있고, 말하기와 쓰기로 표현되는 산출과 이해가 있습니다. 습득과 산출은 배운 내용을 합하는 과정으로 종합으로 묶을 수 있고, 소실과 이해는 덩어리를 분해하는 분석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심리학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자면, 언어 유전자인 FOXP2의 발견을 들 수 있습니다. 독일의 막스 플란코 연구소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은 인간의 언어 습득과 사용에 관여하는 FOXP2 유전자를 찾아내는 일을 했습니다. 그들은 한 가문에서 많은 수의 가족 구성원이 언어장애를 가진 것을 보고 그것을 연구하여 언어 습득과 사용에 관여하는 FOXP2 유전자를 찾아낸 것이지요.
그리고 언어는 습득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를 놓치면 언어 습득에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만약 어떠한 사람이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 이전에 뇌를 다쳤다면 언어 사용 기능이 뇌의 다른 부분으로 대체되어 유지되지만, 결정적 시기 이후에 뇌를 다친다면 그는 언어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언어 결정적 시기는 사춘기를 기준으로 봅니다. 언어 결정적 시기의 예로 동물에게 질러진 사람이 언어 습득 시기를 놓쳐 제대로 된 언어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언어 장애에 대해 내용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심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언어 장애자에게 관심이 많기에 이 부분도 심리 언어학에 속합니다. 간혹가다가 단어가 기억이 나지 않아 혼란을 겪는 현상을 설단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는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에 크게 문제로 보지는 않지만 이 현상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하나의 문제로 봐야 할 것입니다.
외에도 스푸너리즘(Spoonerism)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는 영국 사람인데 그가 이러한 실수를 자주 범해서 그의 이름을 따서 그와 비슷한 실수를 하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그는 For our deer queen이라는 영어 문장에서 d와 q의 위치를 바꾸어 말을 하는 즉,음소를 바꿔서 말하는 실수를 자주 범했습니다. 때문에 저 문장은 For our queer dean. 우리의 괴상한 학장을 위하여..라는 의미로 잘못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렇게 큰 문제로 보기보다는 그저 말실수 정도의 단계로 봅니다.
그렇지만 실어증과 같이 대뇌의 손상이 야기한 병은 아주 심각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만듭니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게 위해 언어병리학에서 위 문제를 다루고 있고, 그 과정에서 뇌가 사람의 언어 사용에 큰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뇌는 다양한 부분으로 나누어지지만 언어를 담당하는 부분은 전두엽입니다. 거기에서 인간에게만 있는 뇌의 영역으로는 언어에 역할을 담당하는 브로카 영역(Broca's area)와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이 있습니다. 이 두 부분의 손상에 따라 나타나는 언어 장애의 부류도 다양합니다.
먼저 브로카 영역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브로카 실어증의 경우 생각은 가능하나 그것을 말로 하기가 아주 힘듭니다.
면에 베르니케 영역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베르니케 실어증은 환자가 말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 말을 잘 살펴보면 문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사용하는 문장 내부의 단어들의 관계가 엉망이고, 또 문장 이상을 말할 때에도 각 문장 간의 연계가 없는 현상을 보입니다.
이상 여기까지 심리 언어학의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