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반주법 14강] 왼손 진행 II

피아노 이야기/CCM 반주법 2016. 2. 2. 12:25 posted by 반주하는 Samuel Park
안 녕하세요. 지난 강의에서 왼손 진행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다들 잘 기억하고 계시죠? 왼손 진행은 4도, 순차진행, 반음 진행 등 여러 가지 진행의 형태가 있지만, 뭔가 규칙적인 움직임을 좋아하기에 그런 식으로 왼손을 바꿔주는 게 좋답니다. 오늘은 지난 내용을 조금 더 확장시켜서 곡에 적용해 보는 걸로 강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지난 CCM 반주법 13강에서 컴퓨터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는 말을 했는데, 어제 드디어 컴퓨터를 찾았어요!! AS 센터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컴퓨터를 켜보니 동일한 증상이 또 발생하네요.. ㅜ 기사님이 저를 배려해주셔서 비용이 안 드는 선에서 수리를 해주셨는데.. 아무래도 부품 자체에 문제가 있나 봐요.. ㅜㅜ 또다시 AS 센터를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속이 상하네요. 벌써 같은 문제로 6번도 넘게 가는 것 같아요.. ㅜㅜ 아무튼 이번엔 확실하게 잘 고쳐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레슨을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혹시 13강의 내용을 보지 못하신 분은 아래 주소에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답니다~ 13강은 내용 설명 위주, 14강의 적용 위주로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http://blog.naver.com/psme0210/220614596827

 

 

오늘은 악보를 총 세 줄로 구성을 해봤어요. 첫째 줄 악보는 찬송가 곡 중 하나인 '샘물과 같은 보혈은'이란 곡인데요. 보통 찬송가의 코드 진행은 1, 4, 5도가 잘 나오잖아요~ 저 곡도 기본적으로 1, 4, 1 이런 식으로 코드가 진행되는데, 왼손의 변화를 잘 주면 아래 악보처럼 색다른 느낌으로 반주를 하실 수 있어요.


 코드 반주를 할 때 가장 힘든 점을 꼽으라고 하면 바로 같은 코드로 긴 박자를 때워야 할 때라고 할 수 있겠죠? 찬송가는 일반 CCM 보다 코드 진행이 단순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어려움을 자주 겪게 되실 거예요. 이럴 때에는 화성학적인 지식을 동원해서 멋지게 편곡을 하면 좋겠지만, 그 역시 꽤 많은 공부가 필요하기에 그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셔야 하죠. 그렇지만 CCM 반주법 13강에서 알려드린 왼손의 원리를 잘 적용하시면 위의 두, 세 번째 줄처럼 코드를 바꿔서 반주하실 수 있게 된답니다~

 

 

 

 보시기 좋게 두 번째 줄만 따로 가져와봤어요. 원래 코드 진행은  C    │ F       C   │  C  ... 

이렇게 가는 진행인데요. 제일 먼저 첫 마디의 C(도)와 두 번째 마디의 F(파)를 보면 사이에 (레, 미)라는 C sclae의 음을 찾을 수 있답니다. 도와 파는 4도 간격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음이 두 개가 생기게 되는데요. 이때 왼손 후보음인 '레'와 '미' 중에 하나를 고르시는 게 좋아요. 그럴 때에는 오른손 코드를 고려하시면 좋은데, 오른손 코드는 C 코드(도, 미, 솔)이기에 왼손음 역시 오른손 코드에 있는 음을 고르시면 좋겠죠? 그러면 첫 번째 마디의 세 번째 박에 있는 C/E라는 코드가 만들어지게 되죠~


 만약 '레'를 고르시면 C/D라는 코드가 되는데, 이 코드를 C/E처럼 세 번째 박에 넣으시면 느낌이 많이 달라져요. 그리고 왼손 진행도 도, 레,  │ 파  // 이런 식으로 가게 되니까 별로 깔끔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4도 간격일 때는 왼손 후보음(이거는 제가 그냥 편의상 부르는 말이에요.) 중 오른손 코드에 있는 음을 골라서 저렇게 원 코드와 선택된 왼손 음울 합쳐서 쳐주는 게 좋답니다.


 그래서 위에서는 C/E,라는 코드를 골랐고, 노래 멜로디가 2:2로 묶이기 때문에 코드 배치도 저렇게 해줬답니다^^ (샘물과 같은 보혈은, 악보를 보시면 첫 마디의 음표가 크게 2분 음표로 묶이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다음에 나오는 두 번째 마디는 F 코드와 C 코드가 두 박자씩 배치가 되어 있는데요. 아까 C에서 F로 갈 때, C/E를 넣어준 것과 같은 원리로 F에서 C에서 갈 때에도 사이에 C/E를 넣어주면 아주 좋겠죠~

그래서 두 번째 마디를 저렇게 바꿔놓았답니다. 

 

 

 

 그렇게 일종의 코드 공사를 해놓으시면, 또 다른 선택권이 주어지게 돼요. 바로 C    C/E, 이 두 코드 사이의 거리가 또 생기게 되는 거죠. C의 왼손음은 '도', E의 왼손음은 '미'이고, 그 사이에 있는 음이 '레'니까 그걸 2 & 박자에 넣어줄 수 있게 된답니다. 같은 원리로 두 번째 마디도 그렇게 꾸미실 수 있고 말이죠^^


 어때요? 한 번 작업을 해주니까 다음 작업도 할 수 있게 길이 열리는 걸 보실 수 있죠? 물론 이렇게 왼손을 많이 꾸미는 게 필수는 아니지만 다른 악기 없이 피아노만으로 예배를 섬겨야 하는 반주자님들 입장에서는 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거예요. 저희 모교회도 건반으로만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왼손으로 열심히 베이스 기타 역할을 했었는데, 저와 같은 경우라면 이렇게 왼손을 잘 채워주시면 본인도 재미있고, 박자도 잘 채워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이렇게 왼손을 꾸미실 때에는 곡의 분위기와 예배의 분위기도 고려해주셔야 해요. 지금 하는 반주가 묵상기도를 위한 반주인지, 찬양 예배를 위한 반주인지, 또 곡의 1절인지 2절인지 등에 따라 왼손음의 사용을 조절해주시면 돼요. 즉, 곡의 초반부에서부터 너무 많은 왼손음을 넣으시는 건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란 말이죠. 편곡을 할 때에도 곡이 진행됨에 따라 더 많은 코드를 넣어서 코드를 꾸미는 것처럼 왼손음도 그런 식으로 접근하시면 아주 좋은 사용의 예가 될 것이랍니다^^


 오늘 레슨은 여기까지이고요, 이거는 CCM과 찬송가를 반주하실 때 모두 유용하게 쓰실 수 있으니 한 곡 한 곡씩 잘 적용해보시고 잘 사용해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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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CCM 반주 개인 레슨과 동영상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레슨을 받기 원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1. CCM 및 찬송가 반주법 레슨 - http://blog.naver.com/psme0210/2202519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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